안녕하십니까?
“표준 언어 예절”에서는 <보기 1>에 보인 바와 같이 헤어질 때의 인사말로 쓰는 ‘수고하다’에 대해서만 다루었습니다. 다만, 헤어질 때 하는 인사말뿐 아니라 다른 상황에서도 ‘수고하다’를 대신할 다른 인사말을 생각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표준 언어 예절”에서는 헤어질 때 하는 인사말에 대해서만 ‘수고하다’가 아닌 다른 적절한 표현을 제시하였고, 그 밖의 상황에 대한 표현은 다루지 않았습니다만, ‘정년 퇴임’을 하시는 분에게 하는 인사말을 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기 2>에 보인 대로, 정년 퇴임을 하시는 분에게 “그동안 애 많이 쓰셨습니다.”와 같이 표현할 수 있다고 하였으므로, 이를 고려하여 문의하신 경우에도 상황에 맞게, “애 많이 쓰셨습니다.”, “애 많이 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등으로 표현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보기>
직장에서 다른 사람보다 먼저 퇴근하면서 남아 있는 사람에게 하는 인사는 “먼저 가겠습니다.”와 “내일 뵙겠습니다.”이다. “먼저 가겠습니다.” 대신 “먼저 나가겠습니다.”,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등으로 인사할 수 있다. “먼저 실례하겠습니다.”에 대해서는 요즘에는 나이 든 사람들 가운데서도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많은 것이 현실이나 아직은 우리의 정서에 맞지 않는 말이므로 “먼저 실례하겠습니다.”를 쓰지 않는 것이 좋다. 한편, 퇴근하면서 윗사람에게 “수고하십시오.” 하고 인사를 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 말을 하는 젊은 사람들은 그 말이 인사말로 부적절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지만 이 말을 듣는 사람은 기분이 상할 수 있으므로 윗사람에게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동년배나 아래 직원에게는 “먼저 갑니다. 수고하세요.”처럼 ‘수고’를 쓸 수 있다. 직장에 남아 있는 사람은 퇴근하는 사람에게 “안녕히 가십시오.”, “안녕히 가세요.” 하고 인사한다. 아래 직원에게는 “잘 가세요. 수고했습니다.”와 같이 인사할 수도 있다.
<보기 2>
정년 퇴임과 같은 경우에는 정년 퇴임 하시는 분이 자리를 떠나는 것을 위로해야 하는지 그동안 공적을 기리고 과오 없이 법정 기간을 마친 것을 축하해야 하는지, 그 기본 정신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을 올바로 헤아리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정년 퇴임이 ‘축하할 일’이라는 의견과 ‘위로할 일’이라는 의견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년은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 일이므로 갑자기 맞이하는 일이 아니고, 과오 없이 법정 기간을 근무하고 정년에 이르는 것은 자신의 일을 올곧고 성실하게 한 사람만이 맞이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축하의 인사를 해야 한다.
정년 퇴임을 축하할 때에는 “축하합니다.”, “경축합니다.”, 그 밖에도 “그동안 애 많이 쓰셨습니다.”, “벌써 정년이시라니 아쉽습니다.” 등으로 인사할 수 있다. “그동안 애 많이 쓰셨습니다.”, “벌써 정년이시라니 아쉽습니다.”와 같은 말은 그동안의 공적을 기리는 마음, 건강하게 공무를 수행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한 축하, 지난 삶이 알찼던 거처럼 정년 뒤의 삶도 그럴 것이라는 믿음을 담고 있다. 물론 정년 퇴임 하시는 분의 건강이나 주변 상황에 따라 더 적합한 것을 골라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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