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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ứ Ba, 17 tháng 10, 2023

김병선 교수님

 "원초적 목소리"

--한 자(字)짜리 시작(試作) 또는 시작(詩作)
김병선
**note: 한국어 어휘는 한 음절 짜리부터 먼저 만들어졌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 언어를 쓰던 초기 언중은 이런 말을 하고 살았겠지요. (몇 개의 2음절어는 양해 바랍니다.)
내어
김 매면
벼가 커서
쌀이 난다
잘 잘라
확에 넣어
돌로 찧고
쌀 얻어
물로 씻고
솥에 넣어
불 때어
밥 짓고
국도 퍼서
지와 함께
손으로 먹고
입을 닦는다
쓰지 않고
짜지 않고
달기만 하다
오래 굶은
배가 아프거나
이가 아리면
풀을 쑤거나
죽을 끓인다
열린 틈으로
담 너머
먼 데 본다
눈 뜨고
귀 열고
코로 맡는다
잠 자다
꿈을 꾼다
확 놀라
깨서 일면
비가 온다
옷이 젖고
내가 흐른다
해가 지면
달이 뜬다
별도 난다
목이 타서
침 삼키면
말 못 하게
배가 고프다
나의 등에
짐을 지면
힘이 든다
남이 땅을 사면
내 배가 아프다
똥을 싼다
발로 걷고
위로 뛰면
숨이 찬다
집은 좁고
들은 넓다
길은 길고
메는 높다
배를 타고
뭍에 내리면
길이 멀다
논은 질고
밭은 걸다
땅의 흙이 굳어
삽으로 판다
풀은 낫으로 베고
꼴을 높게 쌓는다
술 마시고
춤 추면
흥이 난다
북을 치고
공도 차고
널도 뛰다
집 뒤에 숨는다
개가 짖고
소가 울면
말도 뛰고
새가 난다
범이 뜨면
쥐도 굼ㄱ에 숨어
털을 뽑는다
애는 젖 빨고
먹을 게 없으니
떼를 쓴다
눈이 쏟는
추운 철을 지나
비가 내리는
봄엔 꽃이 핀다
새 싻을 본다
키가 크고
몸이 가볍고
눈이 맑아
낯이 이쁜
옆 집 딸이 좋아도
티가 날까 봐
뜻은 있어도
말은 못 한다
입만 떨고 있다
숨도 못 쉰다
엄이 앓다 죽으니
맘이 곯는다
눈에서 물이 나고
살에 땀이 배고
속에서 피가 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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